경제적 해자를 가진 54개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MOAT ETF 리뷰 및 분석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ETF가 있습니다. 이름은 해자의 영어 이름인 MOAT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MOAT ETF에 대해서 리뷰하고 분석해보겠습니다. MOAT ETF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SCHD와 SPY와 비교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경제적 해자 뜻

해자 이미지
[사진: UnsplashColin Watts ]

MOAT의 운용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해자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 해자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경제적 해자란 무엇일까요? 위 그림에서 성을 둘러싸고 있는 물이 해자입니다. 영어로 MOAT이라고 합니다.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해자를 성을 둘러싸서 적이 성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해자의 역할입니다.

경제적 해자는 이러한 성을 둘러싼 해자에서 의미를 가져온 것 입니다. 경제적 해자란 기업이 경쟁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워렌 버핏이 주로 사용하는 이 용어는 중세의 성을 둘러싼 해자에 비유되어, 기업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하는 방어적인 장벽을 일컫습니다. 해자가 강력한 기업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럼 경제적 해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기업이 가지는 해자를 이야기할 때 보통 아래 6가지 중에 하나 혹은 여러 개를 가진 기업들을 해자를 가졌다고 이야기합니다.

  1. 비용 우위 (Cost Advantage):
    • 기업이 경쟁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을 때 이를 비용 우위라고 합니다.
    • 규모의 경제, 효율적인 생산 공정, 저렴한 원자재 접근 등으로 비용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차별화 우위 (Differentiation Advantage):
    • 제품이나 서비스가 독특하고 고유하며, 소비자에게 인식될 때 차별화 우위가 생깁니다.
    • 브랜드 인지도, 제품의 품질, 독특한 기능 또는 디자인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네트워크 효과 (Network Effect):
    •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가 사용자 수의 증가에 따라 비례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입니다.
    • 소셜 미디어 플랫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소프트웨어 등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합니다.
  4. 규모의 경제 (Economies of Scale):
    •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단위당 비용이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기업일수록 더 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5. 규제적 장벽 (Regulatory Barriers):
    • 정부 규제로 인해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어려울 때, 이를 규제적 장벽이라고 합니다. 특허, 저작권, 시장 진입 규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6. 전환 비용 (Switching Cost)
    • 고객이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시간이나 돈이 들기 때문에 경쟁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가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MOAT ETF 기본 정보

운용사VanEeck
설립일2012년 4월 20일
수수료0.47%
운용 규모144억 달러
[MOAT 펀드 기본 정보]

MOAT는 세계적인 자산 운용사인 VanEck Investment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54개의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을 발굴해서 투자하는 ETF입니다. 설립일은 2012년입니다. 12년이 조금 지난 펀드입니다. 운용 규모는 144억 달러입니다. 그리고 운용 수수료는 0.47%입니다. 다른 ETF에 비해 상당히 비쌉니다. 참고로 SCHD는 0.06%입니다.

MOAT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라는 인덱스를 따르는 패시브 펀드입니다. 이 지수는 자체적인 리서치를 통해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 54개를 선정해서 지수에 편입을 시킵니다. 이러한 부분이 MOAT ETF를 패시브 펀드로 봐야 하는지 액티브 펀드로 봐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OAT는 문자적으로는 패시브 펀드가 맞지만, 실질적으로는 액티브 펀드에 가깝습니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 입장에서는 지수를 수동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패시브가 맞지만, 따르는 지수가 자체적인 정량적이면서 정성적인 리서치를 통해서 기업을 선정하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제가 쓴 패시브, 액티브 펀드의 차이에 대해서 쓴 글을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패시브, 액티브 뜻 알아보고 펀드 투자 방법 이해하기

MOAT를 운용하고 있는 VanEck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VanEck 홈페이지 링크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anEck 홈페이지

MOAT 포트폴리오와 선정 기준

MOAT를 운영하는 운용사는 지수를 따르기 때문에 지수의 종목 선정 기준이 곧 종목 선정 기준이 됩니다.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서 모닝스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선정해서 지수에 편입을 시키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MOAT ETF 보유 섹터
[MOAT 보유 섹터 – 출처: Seeking Alpha, 2024년 4월 12일 기준]
MOAT ETF 보유 종목
[MOAT Top 10 보유 종목 – 출처: Seeking Alpha, 2024년 4월 12일 기준]

MOAT 보유 섹터는 섹터 별로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섹터들을 편입하고 있습니다. 모닝스타는 분기에 한번씨 재평가를 통해서 종목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말씀드린 편입 종목을 계속 변경 될 수 있습니다. Top 10 종목에 우리가 흔히 하는 업체는 구글(알파벳), 찰스 스왑, 에스티로더 같은 회사 외에는 생소한 이름도 많이 눈에 뜁니다. 편입 종목의 비율을 보면 어느 한 종목에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편입하고 있습니다.

전체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세일즈포스, 펩시코, 아마존, 디즈니, 알트리아, 핍립모리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록히드마틴, 메드토로닉스등 우리가 흔히 경제적 해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주식들이 1%~2% 정도로 골고루 54개의 종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Top 10 종목과 그렇지 안은 종목의 편입 비율의 편차가 상당히 작습니다.

MOAT 성과 분석

MOAT에 대한 성과 분석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ETF인 SPY, SCHD와 비교해서 한번 성과를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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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T 1년 가격 변동 비교]

MOAT 1년 가격 성과는 SCHD에 비교해서는 나은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시장 지수인 SPY보다는 못한 성과를 냈습니다. MOAT의 포트폴리오에 기술주의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그 이유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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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T 5년 가격 변동 비교]

5년 성과를 비교해보면 SPY나 SCHD 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SPY보다 2% 정도 앞서 있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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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T 10년 가격 변동 비교]

10년 가격 변동에 있어서도 MOAT는 시장 지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2% 정도 시장 지수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OAT 배당 정보

배당 수익률 (TTM)0.85%
배당금 (TTM)$0.73
1년 배당 성장률-10.27%
3년 평균 배당 성장률-6.88%
5년 평균 배당 성장률-0.26%
10년 평균 배당 성장률12.27%
배당 성장 연수0년
배당 주기연 배당
[MOAT 배당 기본 정보 – 출처: Seeking Alpha]

MOAT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배당입니다. 배당 수익률은 0.85%로 상당히 낮습니다. 그리고 배당 성장률은 거의 계속 역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 배당을 지급합니다.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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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T 10년 총 수익 비교]

그렇기 때문에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에 있어서는 시장 지수 보다 조금 못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큰 차이는 나지 않는 조금 낮은 0.04% 정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사실 이 정도면 오차 범위 안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 지수와 거의 유사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본다면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 MOAT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긴 합니다.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결론

경제적 해자라는 말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즐겨 쓰는 말이고 실제 그러한 해자를 가진 기업들에 투자해서 많은 수익을 만들어냈습니다. MOAT는 이러한 컨셉을 빌려서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처럼 시장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 지수를 뛰어넘는 수익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MOAT는 패시프 펀드로 분류가 되겠지만, 사실상 운용에 있어서는 액티브 펀드처럼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함에 있어서 분명히 정해진 규칙에 의해서 결정을 하지만 리서치에 의한 정성적 판단이 들어갈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를 투자하실 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고 투자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위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만 하시고 투자는 본인 판단에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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