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어 3편] 미국 고용 지표 용어 이해 및 주식 투자 적용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서 여러가지 거시 경제 지표를 체크해야 하지만 그중에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가 미국 고용 지표이다. 미국 고용 지표는 매주, 매월 공개되는 지표가 있다. 이러한 고용 지표를 확인하면서 미국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이 움직인다. 이 글에서는 기본 용어에 대한 설명과 주식 시장에 적용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미국 고용 지표 용어

월간 신규 고용 (Nonfarm Payrolls)

월간 신규 고용 (Nonfarm payrolls)는 월간 단위로 발표 되며 매월 첫 번째 금요일 미국 동부 시간 8시 30분에 미국 노동부에서 공식 보고서를 통해서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핵심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며, 농업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새롭게 고용된 노동자의 총 수를 나타내다. 미국 노동 시장의 건강 상태와 고용 동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지표이다.

신규 고용 지표가 발표될 때 월 간 임금 상승률도 같이 발표가 된다.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신규 고용의 양도 중요하지만 임금 상승이 적정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산성 이상의 임금 상승이 이루어지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만, 임금이 아주 오르지 않는 것도 소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 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임금이 올라가면 아주 적절하고 시장에서 좋아할 만한 수치가 될 것이다.

ADP 민간 고용 보고서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민간 부문의 고용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다. ADP 보고서는 다른 고용 지표와 달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ADP라는 민간 기업이 발표를 한다. ADP는 자동 데이터 처리(ADP) 기업으로서, 매월 민간 부문에서 고용되는 노동자 수를 조사하고 발표한다. 이 지표는 주로 미국 정부의 공식 고용 보고서인 비농업 부문 고용 통계에 선행하는 지표로 간주되지만, 신뢰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매월 첫번째 수요일에 발표하고, ADP의 공식 웹사이트나 인베스팅과 같은 경제 관련 뉴스 매체를 통해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실업률 (Unemployment Rate)

경제 활동 가능한 인구 중 실제로 일자리가 없고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월간 신규 고용과 마찬가지로 미국 노동부에서 매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서 함께 발표 한다. 월간 신규 고용과 함께 노동 시장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핵심 지표이다.

고용 참여율 (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

경제 활동 가능한 인구 중 실제로 취업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월간 신규 고용과 실업률과 함께 매월 노동부가 발표하는 공식 보고서에서 발표한다. 고용 참여율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코로나 이후에 커졌다.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과 미국 정부에서 나누어준 현금 지급 인한 가계 저축의 비정상적인 상승으로 인해서 높은 노동 수요에도 불구하고 고용 참여율이 떨어져서 비정상적으로 실업율을 낮추고 임금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졌던 적이 있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구인 이직 보고서 (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흔히 줄임말로 JOLT라고 부른다. 각 산업의 기업들의 구인 및 고용, 그리고 퇴직에 대한 조사를 해서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매월 초에 발표하는데 전전달의 지표가 발표된다. 즉 12월에는 10월까지 집계된 지표가 발표되는 것이고, 1월에는 11월까지 집계된 지표가 발표 된다.

Jolt Investing 1
[Investing.com Jolt 발표 자료 화면 이미지 – 출처: Investing.com]

Jolt에는 중요한 3가지 핵심 지표가 나오는데 첫번째는 구인 총수 (Job opening)는 해당 기간 동안에 기업이 채용 공고를 통해서 채용 의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고용 능력과 의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고, 두번째는 고용자 구인율 (Hiring Rate) 조사 기간 동안에 실제로 기업에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서 고용한 비율이다. 세번째는 이직율 (Quits Rate)이다. 이 지표는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기업을 퇴직하는 비율이다.

자발적 이직율이 높으면 노동자가 노동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이직 할 때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다. 자발적으로 퇴직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은 노동자가 쉽게 다른 일을 찾아서 임금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러한 지표들 때문에 Jolt 보고서는 고용 시장의 선행 지표로 활용 된다.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 (Weekly Initial Jobless Claims)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에서 주 단위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실업자들이 실업 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하는 건수를 나타낸다. 이 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의 건강 상태와 더불어 실업 상황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 노동부에서 발표한다. 주간 신규 실업 청구 건수는 연속 신청 건수 즉 계속적으로 실업자로 있으면서 실업 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도 같이 발표한다.

실업 수당의 청구 건수가 많아지면 고용 시장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용 시장의 가장 빠른 선행 지표로 사용된다. 하지만 주간 지표이기 때문에 통계에 대한 노이즈가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수치도 중요하지만 방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고용 지표 보는곳

가장 확실하게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사이트이다.

미국 노동 통계국 공식 사이트: https://www.bls.gov/home.htm

미국 고용 지표 확인 사이트
[미국 노동부 통계 사이트 화면]

이 사이트에서는 미국 고용 지표와 함께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하는 각종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사이트도 좋지만 인베스팅과 같은 투자 정보 사이트에서도 쉽게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인베스팅 경제 캘린더 메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인베스팅에서는 위 자료 화면처럼 요약된 정보를 쉽게 한글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인베스팅과 같은 투자 정보 사이트를 많이 활용한다.

투자에 대한 적용

고용은 소비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제 지표이다.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 Fed의 2가지 중요한 임무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 Fed가 신경을 쓰는 지표이다. 중앙은행이 신경을 쓴다면 투자자인 우리도 당연히 신경을 쓰고 예의 주시해야 한다. 고용 지표에 의해서 Fed의 금리 인상과 인하의 방향이 결정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안 좋아져서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 기업의 이익이 떨어지고 경기 침체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 후퇴 상황에 대한 투자 전략이라는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이 온다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 지표의 동향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가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방향성을 체크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미국 고용 지표 수치도 중요하지만 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이나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수치와 실제 수치가 어떤 오차를 가지고 나오는지도 중요하다. 이러한 예상치는 경제 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되고 시장에 선 반영 된다. 그런데 이러한 예상치가 실제 수치와 오차가 많이 나와서 다르게 나온다면 시장은 그 오차에 맞추어서 움직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수치와 함께 예상치의 오차도 같이 챙겨서 봐야 한다. 이러한 예상치는 인베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우리가 미국 고용 지표를 챙겨 봐야 하는 이유는 향후 고용으로부터 이어지는 소비의 방향성, 그리고 그로 인해서 변하는 기업의 이익 전망치,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경기를 조절하려고 하는 Fed의 통화 정책의 방향성까지 고용 지표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해석이 쉽지는 않다.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이 안 좋아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당연히 주식 시장에는 안 좋은 신호이지만 만약 이것이 Fed의 금리 인하를 만들어내고 통화 정책이 완화 정책으로 바뀐다면 주식 시장에는 꼭 안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반대로 고용이 계속 좋다면 소비가 좋아지고 기업의 이익이 개선된다는 신호여서 주식 시장에 좋을 것 같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을 만들거나 Fed의 금리 인상을 불러온다면 주식 시장에는 안 좋은 신호이기 때문에 해석하기 가 쉽지 않다. 미국 고용 지표가 가지는 양면성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숫자도 중요하지만 당시 상황과 같이 생각해서 미국 고용 지표를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하지만 기본적인 용어를 알고 뉴스나 방송을 보면서 지식을 습득한다면 우리의 투자 전략은 좀 더 정교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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