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중앙 은행의 역할은 투자를 할 때 필수적으로 알고 이해해야 하는 필수적인 경제 용어이다. 인플레이션은 건강한 경제에서 언제나 일어나는 현상이고 이에 대응하고 관리 하는 것이 중앙 은행의 필수적인 역할이다. 이러한 현상과 대응은 우리의 삶과 투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투자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은 쉽게 이야기하면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고, 반대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물가 지수라고 종종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이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필자 어렸을 때는 중국집 자장면 가격이 500원이었는데 지금은 보통 중국 자장면 가격은 10,000원에 육박한다.
30년 동안 동일한 재화인 자장면 가격이 20배가 오른 것이다. 이것인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그만큼 돈의 가치는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
물가 지수 측정 방법
물가 측정 방법은 미국에서는 3가지 지표를 가지고 측정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지수 (CPI), 생산자 물가 지수(PPI), 그리고 개인 소비 지출 물가 지수(PCE)이다. 3가지 모두 중요한 지표이지만 미국 중앙은행 FED는 개인 소비 지출 물가 지수 (PCE)를 중요한 벤치 마크 지표로서 활용하고 있다.
- CPI (Consumer Price Index):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 지수로,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하는 물가 상승을 나타낸다. 이 지표는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지표이다.
- PPI (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가 생산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로, 생산자 입장에서 물가 상승을 파악하는 데 사용한다. PPI는 CPI의 선행 지표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결국 생산자가 생산한 재화나 서비스가 판매자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PPI 오르거나 떨어지면 그 결과가 시간을 지나서 CPI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미국에서는 PCE를 주로 활용하는데, 이는 개인 소비 지출을 기반으로 한 물가 지수이다. CPI와 유사하게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을 추적하며, 미국의 중앙 은행 FED에서 정책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물가 측정에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Headline Inflation 과 Core Inflation이다. CPI나 PCE를 이야기할 때 두 가지 지표가 나온다. Headline CPI는 우리가 흔히 소비자 물가 지수를 이야기하는 지표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변동성이 강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 방해가 되는 상품인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을 뺀 지표가 Core 물가 지표, 우리나라 말로는 근원 지표이다.
물가 지표를 발표할 때 Headline CPI와 Core CPI를 별도로 발표한다. Headline CPI는 전체 재화에 대한 지표이고 Core CPI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이다. 사실 우리가 체감하는 것은 Headline 지표이다. 실제로 우리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에 돈을 제일 많이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재화는 날씨나 갑작스러운 수급 변동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노이즈와 같은 지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에서는 Core CPI (근원 CPI)와 Core PCE (근원 PCE)를 보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기 Core CPI (근원 CPI)에서 주택 가격을 뺀 Super Core CPI 지표를 주목하기도 한다. 주택 비용 또한 어느 정도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물가 지표에서 핵심적으로 봐야 하는 서비스 임금 지표에 주목하기 위해서 Super core CPI를 FED가 주목하기도 한다.
물가가 오르는 것은 나쁜 건가?
그럼 물가가 오르는 것은 나쁜 건가? 당연히 과도하게 물가가 오르는 것은 경제에 크나큰 해악이다. 1차 세계 대전 이후에 독일이 겪었던 물가가 치솟아서 돈을 수레에 담아서 물건을 사야 했다는 사례가 있었고, 최근에 터키나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초고도 인플레이션을 보면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경제에 해악이 분명하다. 물가가 치솟으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런데 반대로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인가? 사실 그것도 아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떨어지고 기업은 그에 대응해서 고용을 줄이고, 임금도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경제는 불황에 빠지게 된다. 일본이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물가가 떨어지고 임금도 떨어지는 그러한 일을 겪으면서 인플레이션의 반대인 디플레이션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실제 사례로 보여주었다.
중앙은행의 역할
그렇다면 중앙 은행의 역할은 무엇일까? 물가가 너무 오르지도 않고 너무 내리지도 않게 조절 하는 것이 FED 즉 중앙 은행의 역할이다. 너무 내려가면 경제는 불황이 오고 너무 올라가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중앙 은행은 몇 가지 기능으로 물가를 통제한다. 그래서 미국 연방 준비 은행인 FED의 물가 목표는 2%라고 한다. 2%에서 높으면 낮추어야 하고 너무 낮아서 0% 이하로 내려간다면 높여야 한다.
- 금리 조절: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단기 금리인 연방 기준 금리를 이용해서 시장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소비자와 투자를 조절한다. 기준 금리가 높으면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어 물가를 낮추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소비와 투자를 늘리게 할 수 있다.
- 통화 공급 조절: 시장의 통화를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양적 완화 혹은 양적 긴축을 통해서 시중에 뿌려진 통화를 빨아들이거나 풀면서 시장에 돌아가는 돈의 양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
- 기타 기능: 중앙은행의 감독 기능이나 다른 다양한 범위의 정책 수단을 통해서 금융 시장을 안정 시키고 물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 은행은 크게 2가지 임무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다. 그리고 디폴트로 금융 시장 안정은 디폴트로 가져가야 하는 임무이다. 그런데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은 서로 상충할 때가 있다. 물가를 안정 시키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면 고용이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 금리를 내리고 통화 공급을 늘리면 물가가 오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 은행은 둘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샤워기에 너무 뜨거운 물도 안되고 너무 차가운 물도 안되기에 가장 적절한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 샤워기 꼭지를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온도를 맞추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응 하는 투자 방법
물가의 상승은 어느 정도의 문제이지 건강한 경제라면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가가 떨어지는 것은 물가 올라가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경제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상수로 잡고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가 상승과 함께 올라가는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과 부동산이다. 일단 부동산은 여기에서 논외로 하고 주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주식 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이겨낼 수 있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 물가 상승을 이길 수 있는 주식이란 시장의 물가가 오를 때 상품의 가격도 오르지만 기업의 비용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가는 것 이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그러한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브랜드 파워와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시장에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그그러한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
가격을 올리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서 배당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그런 기업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을 배당 성장주라는 이름으로 분류를 한다. 코카콜라, P&G, 이러한 기업들은 물가가 오르면 그에 맞추어 가격을 올려 이익을 더 증가 시키고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이익을 나눠주는 기업들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투자에 대상이 되는 것이다.
또는 기술에 대한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에도 가격을 계속 올리면서 이익을 늘리고 있는 Apple이나 Microsoft 같은 기술 기업들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물가가 올라도 비용이 늘어나는 것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 이익을 늘렸고, 늘어난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으로 환원했다. 이러한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기본적인 경제 용어와 경제 상식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여러 신문이나 매체에서 소개 되는 내용에 대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경제 용어와 상식에 대해서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경제 용어와 상식에 대해서 공부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경제와 주식에 관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경제 용어, 투자 용어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버튼과 소셜 공유 버튼으로 제 블로그를 홍보 부탁 드려요. 많은 응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