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024년 모두 주식 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리고 종종 신문이나 방송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인플레이션이면 인플레이션이지, 기대 인플레이션은 뭐지?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과 이 지표가 왜 중요하고, 그리고 어떻게 측정 되는지 서술해보겠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의미
기대 인플레이션, 영어로는 Inflation expectations입니다. 우리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인플레이션 기대치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통상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번역되고 그렇게 쓰이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정의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하면 경제 주체들이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얼마 정도 될지 기대하는 일종의 심리 지표입니다. 각각의 경제 주체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주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그에 따라서 의사 결정을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기대 인플레이션은 선행 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가 아닌 미래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소비자들이나 노동자들과 같은 경제 주체들이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과 기대에 따라서 소비나 임금 협상을 하기 때문에 미래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누구도 미래 인플레이션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각각의 경제 주체들은 과거의 데이터와 자신들의 삶의 현장에서 경험치를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기 때문에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가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의 중요성
기대 인플레이션이 왜 중요할까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말 그대로 일종의 심리 지표이지만, 각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의해서 의사 결정을 하고, 그 의사 결정이 미래 인플레이션 경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떤 빵을 파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을 하고 내년에 빵 가격을 얼마로 할지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들은 각각에 데이터와 지표 들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할 것입니다. 원재료 가격의 상승 및 비용의 상승, 그리고 경쟁 빵 가격에 대한 전망 등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올바른 의사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년도 빵 가격에 반영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칩니다.
노동자들의 경우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임금 협상을 할 때 임금 인상의 기본 논리로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합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실질 임금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를 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향후 인플레이션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에 대한 기대와 예상이 임금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미래 인플레이션 수치에 반영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경제 주체들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실질 비용을 높여서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를 높이는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를 각 중앙은행은 예의 주시하고 안정 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미국 중앙은행 Fed도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에 의미를 두고 관리합니다.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 방법
그럼 기대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측정할까요? 주로 설문조사를 의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질 경제 주체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 때문에 설문 조사가 주된 측정 방법이지만, 시장의 지표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래 도표처럼 10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물가 연동 채권의 차이를 가지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종류의 채권 가격의 차이는 채권 시장의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의 수치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 만기가 10년이기 때문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채권 가격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 수치와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주로 소비자, 경제학자 (전문가), 기업인 등 각 경제 주체들의 설문조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3개 기관에서 각각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사하고 발표합니다. 미시간 대학교, 미국 연방 준비 은행, 컨퍼런스 보드입니다.
각각의 기관들은 자신들의 설문조사 풀을 통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측정합니다. 미시간 대학교의 경우 600 가구의 샘플을 대상으로 1년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 5년에서 10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설문조사를 통해서 측정하고 발표를 합니다. 그리고 미국 연방 준비은행이나 컨퍼런스 보드도 설문 조사 풀은 다르지만 비슷한 방법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측정하고 발표합니다.
참고로 컨퍼런스 보드 (The Conference Board)는 미국의 비영리 민가 경제 연구 기관입니다. 경제 관련 관련 연구 데이터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비영리 조직이고, 미국 내에서 발표하는 지표에 대해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표도 조사해서 발표하지만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하는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는 소비자 신뢰 지수입니다. 경제의 선행 지표로서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는 지표입니다.
측정 방법이 설문조사이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경제 상황이나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제학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일반 소비자의 결과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고,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기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전망의 기반을 가지고 설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그러한 데이터와 경제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래 기대치에 반영됩니다. 과거에 이러했기 때문에 미래도 이럴 것이다 이런 식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그렇다고 일반인의 데이터가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러한 일반인들의 기대치가 자신들의 의사 결정에 반영이 되고 그러한 의사 결정은 모아져서 미래 인플레이션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소수 경제학자들의 설문보다 일반인들의 설문의 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 관점에서 의미
주식 투자 관점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요? 쉽고 간단하게 말하면 Fed (연방 준비 제도)가 중요하게 여기고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이 기대치가 계속 높게 형성되고 낮아지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고, 임금 인상은 실제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Fed (연방 준비 제도)는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를 참고하면서 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서 통화 정책을 조절합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일종의 심리 지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잠재우는 것은 실제 통화 정책도 있고,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관리를 합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통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서 소통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조절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실행을 합니다.
그러한 소통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Fed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의장이나 위원들이 어떠한 말을 하는지 예의 주시합니다.
통화 정책 기본 용어에 대한 글과 인플레이션과 중앙 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제 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이나 투자 용어 카테고리의 글을 참고로 보시면 투자 체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제 용어 1편 – 인플레이션과 중앙 은행의 역할경제 용어 2편 – 통화 정책 기본 용어와 주식 투자에 미치는 영향 이해하기위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만 하시고 투자는 본인 판단에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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