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넘게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해본 경험으로 볼 때 한국 시장보다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여러가지 관점에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주식 투자가 가지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5개의 장점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미국 주식 시장은 투명한 시장과 투자자 보호 기관과 규제를 가지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강력한 법률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 단체들이 시장을 감독하고 사기나 부정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주고 있다. 이는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고 시장의 투명성을 증진시켜 준다. 물론 한국에도 이러한 기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 주가 조작을 비롯한 여러 사건들이 여전히 일어나는 것을 보면 여전히 한국 시장의 퇴행적인 행태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명한 시장과 강력한 규제는 미국 기업과 미국 주식의 주주 가치를 유지시켜주고 주가의 장기 성장에 도움이 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영진은 주주 가치 향상에 적극적이다
미국의 경영진은 주주들을 대신해서 이사회에서 선임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주주들의 이익을 향상 시키는 것에 인센티브를 받고 주주들의 가치에 반한 결정을 한다면 이사회를 통해서 언제든지 해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미국 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경영진은 주주 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자사주를 소각해서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그에 반해 한국의 오너 경영진들은 이러한 인센티브가 없다. 특히 오너가 나이가 많아서 자식들에게 회사를 물려줘야 하는 경우에는 회사의 주식 가치가 낮을수록 상속세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 가치를 오히려 내리는 결정을 내리는 경영진을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혁신적인 글로벌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국 주식 시장의 상장되어 있는 큰 기업들은 대부분의 경기와 연동되는 사업을 하는 경기 민감 주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경기 사이클에 따라서 이익이 급변하는 경기 민감 주식이다. 경기 민감주는 경기의 부침에 따라서 주가가 등락을 반복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민감주는 경기의 순환의 타이밍에 맞추어서 매매를 해야한다.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런데 개인 투자자들이 정확한 매매 타이밍을 맞추어서 매매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에 반해 미국에는 대표적인 혁신 기업들인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영향을 받으면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증가 시켜왔고 그에 따라서 주식도 장기 우상향을 했다.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이러한 글로벌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다양한 투자 방법과 기회가 있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다양한 투자 기법을 활용해서 투자자들의 다양한 투자 성향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있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한국 주식 시장보다 훨씬 다양한 ETF, 리츠, ETN, BDC등이 상장되어 있다. 상장되어 있는 수많은 ETF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서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선호도에 맞게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자산 투자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다양한 부동산 리츠를 통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고, 상장 지수 펀드를 통해서 나스닥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있다. 또는 BDC에 투자함으로써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또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나 정크 본드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서 꾸준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은 배당에 인색하다. 배당에 대해서 의무가 아닌 돈을 벌면 주주들에게 조금 나눠주는 생색내기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 되어 있는 미국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것을 의무로 생각하는 문화가 강하다. 그리고 그 배당을 꾸준히 계속 늘려가는 기업들이 많다.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인 코카콜라는 60년동안 배당을 지속적으로 증가 시켜왔고,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배당을 시작한 이래 18년동안 배당을 증가 시켜왔다. 그에 반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성장 시키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당을 주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기업들이 너무나 많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대표적인 석유 기업인 엑슨 모빌은 유가가 마이너스가 되어 적자가 나는 기간에도 미미하지만 배당금을 전년보다 증가 시켰던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의 기업들이 배당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주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물론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 시장에 비해 단점도 있다. 세금의 문제, 한글로 된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 거래 시간의 문제, 환율의 문제 등 여러가지 제약 조건과 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약 조건을 넘어서는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위에 제시한 5개의 이유보다 더 많은 이유가 있지만 5개의 이유 만으로도 한국 주식 시장보다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