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다드 퀴미카 (SQM) #1- 리튬 가격의 방향이 주가를 결정할 것이다

소시에다드 퀴미카 (SQM)은 전세계 리튬 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칠레 기업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ADR 형태로 상장이 되어 있다. 리튬은 2차 전지 생산의 필수 요소로 2차 전지 관련주이기도 하다. 리튬 가격 하락과 칠레 정부의 리튬 광산 국유화 발표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소시에드다드 퀴미카 (SQM)에 분석해보자 한다.

소시에다드 퀴미카 (SQM) 사업 소개

소시에다드 퀴미카 (SQM) 사업 분야별 Gross Profit 비율
[SQM 사업 분야 별 Gross Profit 비율 – 출처: 회사 발표 자료]

SQM은 100% 순수한 리튬 광산 회사는 아니다. 요오드 화합물과 비료 등의 다른 사업도 한다. 하지만 전체 매출과 Gross Profit의 80%가 리튬 광물 생산과 그 부산물로 나오기 때문에 리튬 광산 회사로 봐도 무방하다. 세계 리륨 마켓 시장 점유율에서는 2023년 기준 20%로 1위 업체이기 때문에 세계 리튬 시장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해도 SQM은 리튬 회사로 볼 수 있다.

소시에다드 퀴미카 (SQM) 리튬 생산 지역
[SQM 리튬 생산 지역- 출처: 회사 발표 자료]

SQM이 칠레 회사이기 때문에 생산 능력의 대부분을 칠레의 대표적인 리튬 광산 지역인 Salar de Atacama 지역에 의존하고 있지만, 생산 능력을 다른 지역으로 넓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호주와 중국에서 생산 능력을 증가 시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SQM의 사업을 설명한다면 복잡하지 않고 상당히 단순하다. 리튬 팔아서 돈 버는 회사이고, 현재 전세계 1등이다. 그리고 리튬은 2차 전지 생산의 필수 광물이고, 2차 전지는 전기차 생산에 가장 필수적인 부품이다. 결국 SQM의 현재와 미래의 실적은 2차 전지, 그리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리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미칠 것 인가에 달려 있다.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분석

현재 시점 (2023년 12월 14일)의 주가 기준으로 FWD PER은 6.99이다. FWD EV/EBITDA는 4.83이다. PER 관점의 밸류에이션으로 본다면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 애널리스트의 EPS 전망치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SQM EPS 전망치
[SQM EPS 전망치 – 출처: Seeking Alpha]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추청치를 모은 평균으로 보면 SQM의 EPS는 2024년까지 하락하고 2025년부터 재상승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QM의 이익의 80%는 리튬에서 나오고 SQM의 리튬 생산 능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SQM의 판매량도 늘고 있고 전방 산업인 리튬 배터리 시장과 전기차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데 이익은 왜 줄어들까? 그것은 결국 리튬 가격의 하락하고 있고 그 하락이 언제 끝날 것 인지에 대해서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내년까지 혹은 2025년까지 이익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은 회사에 높은 PER을 줄 수 없는 이유이다.

최근 주가 흐름과 이슈

SQM 최근 5년 주가
[SQM 최근 5년 주가 – 출처: Seeking Alpha]
최근 5년 리튬 가격 추이
[최근 5년 리튬 가격 추이 – 출처: Trading Economics]

첫번째 그래프는 SQM의 5년간 주가 그래프이고 두번째 그래프는 5년 동안의 리튬 가격 추이 그래프이다. 두 그래프를 보면 거의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주가는 저점 가격인 2023년 11월 13일 $44.86을 바닥으로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리튬 가격이 반등을 하지 못하고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봤을 때는 이례적이다. 아무래도 리튬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에 거의 가깝게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바닥에 이르렀다는 시각이 시장에 쌓여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내려감에 따라서 전방 시장인 전기차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는 심리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리튬 가격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싶다면 Trading Economics 사이트를 참조하면 좋을 것 같다.

배당 수익률과 안정성

배당 수익률Payout Ratio5년 평균 배당 성장률배당 주기최근 발표 배당금
8.82%49.41%23.27%분기$0.5
[배당 관련 주요 지표 – 출처: Seeking Alpha]
SQM 5년 배당 기록
[SQM 5년 배당 기록 – 출처: Seeking Alpha]

배당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고배당 주라고 볼 수 있고 5년 평균 성장률은 23.27%로 성장률 또한 상당히 높다. 배당 안정성 지표인 Payout Ratio (이익 대비 배당 비율)로 봐도 49.41%로 배당 안정성 지표도 훌륭하다. 하지만 실제 5년 동안의 배당 기록을 본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당 성장주와는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인 배당 지표로 보면 고배당에 높은 배당 성장률 가졌고 배당 안정성도 높아 보이지만, 영위하는 사업 자체의 이익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배당도 안정적이 못하다. 배당 기록도 리튬 가격 그래프와 아주 유사하다. 즉 리튬 가격이 높아서 이익이 많이 났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배당을 주었고, 리튬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배당은 줄어들고 있다.

리튬 가격이 지금 현재 바닥이라면 지금의 배당 수준도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그 시점이 2024년이 될지 2025년이 될지는 알 수 가 없다. 리튬 가격의 반등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2024년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고, 극단적으로는 2030년까지 공급 과잉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가격의 반등 시점은 아무도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가격이 리튬 광산 개발 붐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공급을 유발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닌 것은 어느 정도 의견에 일치를 보이고 있다. 결국 리튬 가격의 반등을 만들어 낼 요인은 전기차 시장이 성장이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이다.

투자 포인트

현재 시점에서 4가지 정도의 투자 포인트를 이야기 보려고 한다.

  1. 리튬 가격의 바닥이 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원자재 가격은 사실 예측 불가의 영역이다. 원유가 마이너스 가격으로 간 사례도 있는 만큼 원자재 가격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률로 봤을 때 위에 리튬 가격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상 최저 가격에서 그리 멀지 않다. 더 떨어질 수도 있고,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더 떨어진다면 리튬에 새로 진입한 경쟁자들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2.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지금 가격에서 매수한다면 평균 이상의 배당 수익률은 기대할 수 있다. 지금 가격 수준에서는 8% 정도의 배당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애널리스트들의 2024년, 2025년 이익 추정치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 $3이고, 현재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면 1년 배당금은 $1.2이다. 이 경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2.4% 정도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다. 2024년 평균 이익 추정치는 $6.38로 동일하게 계산하면 5%가 넘는 수준이다. 아주 높은 배당 수익률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3. FWD PER이 6.99이다. 확실한 저평가 구간이다. 저평가된 주식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시점은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SQM과 같은 원자재 기업들은 경기 민감주로 분류된다. 경기가 바닥일 때 모으면서 경기가 다시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 지금은 조금씩 모아나가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4.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금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영향을 미친다. 첫 번째로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매출이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전기차 시장의 예상치 못한 성장 둔화에 고금리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로 원자재 선물 시장의 투기적 수요에 금리가 영향을 미친다. 금리 방향성이 아래로 향하고 있는 지금 시점은 분명히 주가에 긍정적이다.

리스크 요인

현재 시점에서 3가지 리스크 요인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1. 리튬 가격의 반등 시점이 길어질 수 있다. 리튬 가격이 역사적 저점과 멀지 않기에 바닥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꼭 가격의 반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낮은 가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리스크도 분명히 있다. 이런 경우 지금 시점의 주가 반등이 제한적일 수 도 있다.
  2. 국유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2023년 4월 20일 현 칠레 대통령은 리튬 자원에 대한 국유화를 선언했다. (관련기사) 이 선언으로 인해 주가는 폭락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유화가 실제 이루어질 수 있는 걱정을 했고, 또한 2030년까지 정부와 맺은 계약이 지켜지지 않거나 회사에 불리하게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칠레 정치 상황을 보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의회를 장악한 야당이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칠레 대통령의 계획이 현실화 될 가능성을 낮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현 정부도 현재의 계약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2030년 이후의 벌어질 일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아닐까 싶다. 7년 이상 보유할 투자자라면 걱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그때까지 가지고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
  3.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고 있다. 최근 거대 석유 기업인 Exxon Mobile이 리튬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관련 기사) 시장이 커지고 성장한다면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은 필연적이다. Exxon Mobil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출현은 과잉 공급의 해소 시점을 뒤로 미룰 요소이다.

결론

모든 투자에는 기회와 리스크가 항상 함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주가가 계속 반등하고 예전 고점을 회복할 지는 예측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여러 기회와 리스크 요인을 보면서 감당할 만한 리스크라고 판단했을 때 매수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이 리튬 가격이 바닥인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리튬의 가격 사이클에서 고점에서 매수하는 리스크는 피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은 든다. 2년 정도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라면 배당을 받으면서 리튬 가격의 반등을 기다려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위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만 하시고 투자는 본인 판단에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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