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들이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를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한국 주식 시장을 놓고 본다면 과연 장기 투자가 답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박스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주식 시장은 언제나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장기 투자자에게 좌절감을 주어왔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의 귀재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활동 했다면 장기 투자를 권했을까? 라는 질문에 섣불리 예스라는 대답을 할 수 없는 것이 한국 주식 시장의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 주식 투자 시장은 장기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시장일까? 그 세가지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미국 주식 시장에는 장기 성장주가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 되어 있는 많은 기업들은 경기 사이클 심하게 타는 기업이 많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이러한 기업들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서 이익이 심하게 변동하고 주가도 그에 따라서 크게 변동 한다. 한해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다가도 다른 해에는 천문학적인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경기에 민감한 회사와 주식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그래서 한국 주식 시장에서 장기 우상향을 하는 회사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한국 주식시장에도 그런 회사와 주식이 있지만 그 비중이 높지 않다.
사실 미국에도 Ford와 같은 자동차 회사도 경기에 민감한 회사이기 비슷한 주가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가도 그에 맞추어서 움직이고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경우 그 때부터 주식 가격이 고꾸라지는 현상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것은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의 특성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반면 미국에 상장 되어 있는 많은 기업들이 경기 사이클과 상관없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주가도 그에 맞추어서 장기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미국 주식 시장에도 경기 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기업들도 있고 그러한 기업들의 주가는 한국 주식시장의 경기 민감형 대형 기업들의 주가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그러한 기업들을 피할 수 있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
미국 상장 기업의 주주 환원은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에 적극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이 하락하는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은 배당으로 기회 손실을 만회할 수 있고, 자사주 소각을 통해서 주가 하락이 방어 될 수 있다는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다. 특히 꾸준한 배당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큰 메리트 요인이다. 한국에 상장된 기업들은 대부분 연말에 1번 배당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 위해서 12월말에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그리고 그 배당도 일정치 않고 배당금도 다음해 3월이 되어야지 정확한 배당금의 규모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일부 회사들이 분기 배당을 시작했지만 그 숫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의 기업들은 대부분 분기 배당을 하고 배당 금액도 대부분 예측 가능하다.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영업 성과에 상관없이 배당금을 줄이지 않는다.
배당금을 줄이는 경우는 회사가 정말 배당금을 줄이지 않으면 망할 위험이 있는 경우이다. 미국의 델타 항공이 꾸준하게 배당을 하다가 코로나 위기가 닥치면서 회사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배당금 지급을 중단 시켰다. 그리고 일부 부동산 리츠 회사들이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배당을 줄이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배당을 중단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델타 항공처럼 회사가 망할 수 있는 순간, 그리고 공적 자금으로 회생을 하기 때문에 주주들의 희생이라는 명분이 필요한 경우와 같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배당금을 줄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극단적인 경우로는 석유 기업인 엑슨 모빌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유가가 마이너스 가격이 되고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직원을 감원하고 부채를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배당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늘렸다.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주주와의 약속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지는 알 수 있다. 꾸준하고 예측 가능한 배당금은 투자자에게는 주식 보유에 대한 기회 비용을 줄여준다.
미국 주식 시장의 법과 규제는 주주 가치 침해를 막는다
미국 주식 시장의 법과 규제는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한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몇 년 동안 이슈가 되었던 사안이 상장사 쪼개기 상장이다. 상장된 회사의 미래 사업을 비상장 자회사로 만든 다음에 다시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것이다. LG화학과 LG엔솔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 2차 전지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장기 투자한 LG 화학의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이제까지 기다려온 인내의 결과물이 갑자기 없어지는 황당한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 주식 시장의 현실이다. 이러한 일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비일비재 했고, 이러한 일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장기 투자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 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있다. 구글은 유튜브, 검색엔진, 자율 주행등 다양한 사업을 하지만 주식 시장에 상장 되어 있는 회사는 지주사인 알파벳 하나이다. 이러한 사안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의 법과 규제는 주주 가치 침해에 대해서 엄격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자신의 이익을 보호 받을 수 있다.
결론과 견해
사람마다 투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모든 사람에게 답은 아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통해서 엄청난 부를 구축한 사람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추종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주식의 단기 방향성을 언제나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건강에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워렌 버핏을 포함한 많은 투자의 구루들은 장기 투자가 좀 더 나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단기 투자에게 맞지 않고 장기 투자를 선호한다면 한국 주식 시장에서 눈을 미국 주식 시장으로 잠시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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