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이란 무엇일까? 요즘 한국 증시를 달구는 화두가 PBR인 것 같습니다. PBR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한국 증시가 그만큼 저평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PBR뜻과 의미를 알아보고 미국 주식 투자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PBR뜻 이해하기
PBR은 영어로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입니다. 영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가격과 Book의 비율인데요. 왠 뜬금없이 Book?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여기서 Book은 책이 아니라 Book Value를 줄여서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Book Value를 한글로 풀이하면 장부 가격입니다.
PBR은 주가를 장부 가격으로 나눈 것입니다.
주식 가격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고 주당 순자산 (BPS: Book Value per share)이라는 개념도 이해 해야 하는데요. 주당 순자산을 쉽게 설명하면 회계 장부에 있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을 회사의 순자산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다시 주식수로 나눈 것을 주당 순자산이라고 합니다.
보통 BPS를 청산 가치라고 이야기합니다. 회사가 내일 닫는다면 회사에서 회계 장부상 평가되는 자산에서 부채를 빼고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면 주주들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PBR의 의미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로,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상장 회사의 경우 주식 시장에서 매일 매일 매겨지는 시장 가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통 시가 총액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가치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그때 그때의 경제 상황과 주식 시장의 투자자들의 심리등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서 계속 변화합니다.
두번째로, 회계적인 가치 평가입니다. 회계적인 가치 평가는 다분히 보수적인 평가이고 미래보다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기업의 가치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 평가는 회계 장부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가치 평가는 주식 시장의 상황과 상관없이 결정됩니다.
두 가지 기업 가치 평가는 바라보는 관점이 반대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매겨지는 시장 가치는 철저하게 미래를 바라봅니다. 미래에 회사가 돈을 잘 벌 것 같다고 시장의 참여자들이 판단을 하면 회계 장부상 가치와는 별도로 시장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회계 장부상의 가치는 그러한 시장 가치의 변화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회계 규정에 맞춘 규격에 따라서 회계사들이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그것을 기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가치와 언제나 괴리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PBR은 이러한 두 가치 평가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미래 가치와 보수적으로 회계적으로 평가한 회사의 장부 가치의 비율을 PBR이란 지표로 표현하고 주식 투자에 참고하는 지표로 사용합니다.
PBR이 1보다 높다면 시장에서는 이 회사가 장부 가치보다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회계 장부상 가치도 나중에 올라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높은 평가를 줘도 된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미래 수익성이 안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장부상 가치가 미래에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시장의 이러한 가치 판단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시장의 수많은 참여자들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PBR 이 1보다 높은 기업이 나중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PBR 1보다 낮은 기업이 나중에 수익성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서 PBR이 1보다 낮은 기업을 저평가 되어있다라고 이야기하고 PBR이 1보다 지나치게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 고평가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장하는 좋은 기업들은 PBR이 1이상인 상태로 계속 유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은 PBR이 계속 1 이하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PBR 1을 기준으로 고평가와 저평가로 나누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미국 주식 투자에 적용하기
PBR을 이용한 투자는 위 사진에 나오는 가치 투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이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1929년 경제 대공황 이후에 주가 폭락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찾을 때 PBR 지표를 사용해서 주식을 찾고 주식 투자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주식 투자를 할 때 PBR은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이루고 있는 종목들이 벤자민 그레이엄 시대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회계 장부상 측정할 수 있는 유형 자산의 가치가 중요한 회사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주식 시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들은 기술주들입니다. 회계적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무형 자산의 가치가 중요한 SW 기업이나 기술 기업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BR의 밸류에이션 지표로서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덜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PRB은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주식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PBR은 38.7이고, 엔비디아는 49, 마이크로 소프트는 12.8입니다. 모두 PBR이 1보다 한참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BR을 1을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고평가를 논하기에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미국 주식에 있어서 PBR을 봐야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자산 가치가 중요한 부동산 관련 주식입니다. 부동산 리츠가 대표적인 종목들입니다. 부동산 리츠는 부동산 자산이 전부인 회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상 장부 가치와 주식 가치의 괴리율을 말하는 PBR이 부동산 리츠를 밸류에이션 평가를 하는데 중요한 지표로서 활용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리츠 회사들의 PBR은 1을 기점으로 저평가와 고평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부분 1 근처에서 측정이 됩니다. 대표적인 부동산 리츠 회사인 리얼티인컴(O)의 경우 PBR은 1.24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주가가 폭락한 메디컬프로퍼티즈트러스트(MPW)는 PBR이 0.24입니다.
우수한 재무 구조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리얼티인컴의 PBR은 1이상이지만 불안한 재무 구조로 인해 시장의 우려를 받고 있는 메디컬프로퍼티즈트러스 (MPW)는 PBR 1 이하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PBR은 과거보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지표로서 역할이 떨어지고 있지만 특정 섹터에서는 여전히 중요하게 봐야 하는 밸류에이션 지표이고 숙지해야 할 중요한 주식 용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PBR뜻과 의미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밸류이션 지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제가 쓴 다른 블로그 글 링크에 아래 있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용어 1편 – 밸류에이션 지표 기본 용어 완전 정복 및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