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를 하던 한국 주식 투자를 하던 주식 투자를 하는 투자자라면 미국 중앙은행 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Fed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서 세계 거시 경제 방향이 결정이 되고 그 영향은 바로 세계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 정책에 대한 기본 용어에 대한 이해와 영향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통화 정책의 정의
통화 정책 (Monetary Policy)이란 중앙은행이 국가의 화폐의 수량과 흐름의 속도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절하면서 경제의 성장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일련의 모든 정책을 말한다. 쉽게 설명을 하자면 중앙은행의 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의 양도 조절하기도 하고 돈의 흐르는 속도도 조절하는 모든 정책을 통화 정책이라고 한다.
직접적인 돈의 발행이나 돈의 회수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정책은 금리를 조절해서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돈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대표적인 정책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그에 따라서 시장의 투자와 소비의 수요가 축소가 된다. 반대로 금리를 하락 시키면 시장의 투자와 소비의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런 금리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의 균형을 찾고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중요한 정책 목표이다. 일부 시장의 참여자들은 돈을 계속 공급하고 성장을 지속 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야지 계속 자산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자산 가격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그 이후에 큰 고통을 야기한다.
시장의 균형이 깨지고 물가가 걷잡을 수 없게 올라가는 상황이 되었을 때 발생하는 일은 아르헨티나, 짐바브웨, 터기와 같은 사례에서 물가 급등이 어떻게 국가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 은행의 독립성과 균형 잡힌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통화 정책에 대한 기본 용어
통화 정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몇 가지 기본 용어들을 소개 하겠다. 아래에 나오는 용어들은 FED의 정책에 대한 기사나 글을 볼 때 흔히 듣는 기본적인 용어로서 이러한 기본 경제 용어를 이해한다면 FED의 정책에 대한 기사를 읽을 때나 방송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연방 기금 금리 (Federal Fund Rate)
연방 기금 금리는 Fed가 다른 금융 기관에 지급 준비금을 일시적으로 빌려주는 경우에 적용되는 금리이다. 무담보 1일 물 금리이다. 흔히 Fed의 기준 금리를 이야기 할 때 연방 기금 금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Fed는 이 금리를 조절 하면서 시장의 금리에 개입한다. Fed의 금리 발표는 연방 기금 금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미국 국채 금리가 모두 영향을 받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단기 국채인 1개월 국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아서 움직인다. 10년 장기 국채나 30년 장기 국채는 금리는 시장에서 정책 금리와는 별개로 시장의 수급에 따라서 움직이는데 Fed가 시장에 채권을 직접 사거나 팔면서 이 시장에도 개입하기도 한다. 금리가 높을수록 돈을 빌리거나 대출하는데 비용이 증가하며,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의 수요를 조절한다
통화량 (Money Supply)
특정 시점에서 경제에 존재하는 화폐와 예금 등을 합한 총액을 나타낸다.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통해 경제의 유동성을 조절하고 통화 정책을 시행한다. 통화량을 어디까지 집계하는지에 따라서 M1, M2 이렇게 이야기한다. M1 통화는 협의의 통화라고 이야기 하는데 현금, 은행의 당좌 예금, 보통 예금 등을 합친 것이다. M2 (광의 통화) 통화는 현금, 예금, 적금, 주식, 채권 등의 합을 이야기 한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통화량을 이야기할 때 주로 이야기하는 통화는 M2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공개시장운영 (Open Market Operations)
Fed가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서 유가 증권, 주로 국채를 사서 장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다. Fed의 금리 정책이 단기 금리를 움직이는 것에 반해서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서 통화량을 조정하는 것이다.
양적완화 (Quantitative Easing, QE)
앞에서 서술한 공개 시장 운용을 통해서 중앙은행이 금융 시스템에 자금을 직접적으로 공급해서 경기를 진작 시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국채를 매입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 시킨다. 반대 개념이 양적 긴축 (Quantitative Tightening)은 양적 완화의 반대 개념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서 시장에 풀려 있는 통화량을 흡수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Fed는 양적 긴축을 시행하고 있다.
테이퍼링 (Tapering)
테이퍼링은 Fed가 양적완화 정책에서 점진적으로 철회하거나 축소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주로 양적완화가 경제에 필요한 경우에 시작되었을 때, 경제가 안정화 되면서 정책을 조절하기 위해 시행한다. 특히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 시에 양적 완화가 시행되면, 경제가 회복되면서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테이퍼링이다. Fed는 2020년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했고 테이퍼링을 거쳐서 현재는 양적 긴축을 시행하고 있다
금융 안정성 (Financial Stability)
금융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을 나타내며,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을 통해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Fed의 중요한 책무는 물가 관리와 고용이지만 기본적으로 금융 시장이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기본적인 임무이다. 미국 지역 은행 사태가 벌어졌을 때 금융 안정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Fed가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실리콘밸리은행 사태를 해결한 사례를 보듯이 금융 안정성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경우에 Fed는 해결사로서 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해결하기도 한다.
포워드 가이던스 (Forward Guidance)
향후 정책 방향이나 목표를 미리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을 말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여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소 시키는 데 기여한다. 시장은 언제나 Fed 의장과 Fed 관계자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오는지 주의 깊게 듣는다. 그리고 Fed 의장과 관계자들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투명하고 공평하게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어떤 특정 집단이나 특정인이 정보를 비대칭 적으로 알게 되는 것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이러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시장에 정보의 비대칭이 생기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미치는 영향
주식 투자에 있어서 Fed의 정책은 엄청난 영향을 준다. 과장해서 이야기 하면 주식 시장의 오르고 내림을 Fed가 결정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금리를 내려서 돈이 시장에 풀리면 유동성이 많아지고 주식 시장은 그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다.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주식이나 채권을 사는 수요가 많아지고 주식 가격과 채권 가격은 오르게 된다. 반대의 경우도 벌어진다. 주식 시장 격언에 “Fed에 맞서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Fed의 정책을 잘 보면서 그 정책에 맞춰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Fed의 정책은 거시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단순히 주식 시장의 유동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도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자동차 할부 금리가 올라서 자동차를 할부 금융으로 사는 고객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올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 회사의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주택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모기지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하게 되는데 금리를 올리면 주택을 사기 위한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Fed의 정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에 사는 우리 삶에도 너무나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한다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한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말 할 것도 없이 너무나 중요한 가치 판단 요소이다. Fed의 정책은 미국 주식 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하는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은 Fed 의장 뿐만 아니라 Fed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판단을 한다. 심지어는 어떠한 형용사를 이번에는 지난번에는 이렇게 썼는데 이번에는 다른 형용사를 썼기 때문에 정책 방향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 추측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Fed 보고서의 글자 수를 체크하기도 한다. 그만큼 주식 투자에서 Fed의 정책 방향이 중요하고 민감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