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7일 기준 연 환산 20%가 넘는 배당 수익률로 월배당을 주는 미국 고배당주 Eagle point Credit (ECC)를 소개하고자 한다. CLO라는 약간 생소한 분야에 투자하는 폐쇄형 펀드로 매월 일정 금액의 고배당을 꾸준히 챙겨주는 펀드이다. 배당금을 중요시하는 배당 투자가라면 투자를 고려해 볼만할 것 같다.
Eagle Point Credit 소개
펀드 기본 설명
ECC (Eagle Point Credit)는 Eagle Point Credit Management LLC 전문 투자 회사에서 운영하는 폐쇄형 펀드이다. 폐쇄형 펀드는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상장 지수 펀드 (ETF)의 투자 자금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매수 매도를 통해서 자유롭게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과 달리 폐쇄형 펀드 (CEF)는 증권 발행을 통해 모집 된 투자금으로 펀드 매니저가 운용을 하게 된다.
새로운 투자금은 새로운 증권 발행을 통해서만 들어올 수 있고, 투자자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에서 매도하면 된다. 투자자의 펀드 매도가 ETF의 경우에는 투자금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폐쇄형 펀드의 경우에는 투자자의 매도가 투자 자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도 언급한 Pimco Dynamic Income Fund (PDI)와 같은 형태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투자하는 대상이 같은 채권인데 보통 채권이 아니다. PDI가 투자 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반면에 ECC는 투자 등급 이하의 CLO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 대출담보부증권)라는 특이한 형태의 채권에 투자를 한다. ECC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CLO를 이해해야 한다.
CLO란 무엇인가?
CLO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는 여러 대출 채권 들을 묶어서 하나의 Pool을 구성해서 이것을 여러 단계의 신용 단계로 나누어서 재 판매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대출에 신용 위험이 생겼을 때 누가 먼저 돈을 가져갈지 정하면서 금리를 달리 해서 주는 것이다. 당연히 신용 위험이 생겼을 때 먼저 돈을 가져가면 금리가 낮을 것이고, 신용 위험 즉 부도가 났을 때 원금을 가장 후순위로 가져가면 금리를 높게 받는 것이다.
ECC는 위 그림에서 녹색 부분에 투자를 한다. Junior Debt Tranche와 Equity Tranche에 투자를 한다. 물론 아래로 내려 갈수록 수익률이 높고 신용 위험이 발생하면 돈을 떼일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ECC는 이러한 CLO를 분산 투자를 함으로써 그러한 신용 위험을 분산 시키고 있지만 결국에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는 맞다.
펀드 기본 데이터
운용사 | 설립일 | 운용 수수료 | 운용 규모 |
Eagle Point Credit Management | 2014년 10월 8일 | 9.53% | $547.89M |
운용 수수료가 9.53%로 펀드 수수료로 보면 아주 높은 편이다. 참고로 PDI는 2.18%이다. ETF 수수료가 대부분 1%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투자 자산
전체 펀드 자산의 102.34%가 CLO에 투자가 되어 있다. 펀드 자산의 100% 이상의 투자가 되어 있다는 것은 일부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숫자 상으로 보면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Eagle Point Credit 배당 수익률과 배당금 지급 현황
2023년 12월 27일 기준으로 매월 $0.14의 정규 배당과 $0.02의 특별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0.02이 특별 배당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매월 동일하게 지급하므로 매월 주당 $0.16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할 수 있다. 2023년 12월 27일 주가 ($9.43) 기준으로 연 환산 배당 수익률은 20.3%이다.
매달 배당이 일정치 않은 Covered Call ETF를 제외하고는 월 배당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배당 수익률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높은 배당 수익률이다. 더구나 2022년과 2021년에는 특별 배당을 지급한 적도 있다.
주가 움직임
ECC는 고배당주가 맞다. 누군가 고배당주 추천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배당 수익률로만 본다면 ECC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주가이다. 보는 바와 같이 2022년 이후부터 FED의 금리 인상과 함께 계속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FED의 금리 정책 선회에 대한 신호가 생기면서 반등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그 반등의 폭이 크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뭘까? 신용 위험에 대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투자 포인트
ECC의 투자 포인트는 첫번째도 고배당이고, 두번째는 월배당주이다. 지금 주가 기준으로 20% 이상의 고배당을 월배당으로 일정하게 주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이다. Covered Call ETF가 배당이 일정치 않고 기초 자산의 등락에 따라서 상승과 하락을 하는 것과 달리 ECC는 채권형 펀드이기 때문에 일정한 고배당을 매월 지급한다. 이것이 강력한 투자 포인트이다. 이외에 다른 투자 포인트는 없다.
리스크 요인
사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매년 20%의 수익을 확보한다면 ECC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ECC가 투자하는 자산에 있다. ECC는 20%의 수익을 지급하기 위해서 위험한 채권에 투자한다. CLO에 대해서 설명할 때 언급한 바와 같이 신용 리스크가 닥치면 ECC가 투자한 CLO가 제일 먼저 망가질 것이다.
물론 분산 투자를 통해서 그러한 부분을 감소 시킬 수 있겠지만, 만약 경기가 후퇴하고 기업 부도가 늘어난다면 ECC의 원금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이것이 투자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Pimco Dynamic Income Fund (PDI) 보다 5% 정도 배당 수익률이 높지만 PDI와 비교했을 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ECC라고 답변하기 힘든 이유이다.
결론과 견해
결론적으로 ECC와 같은 고배당 주식 투자는 매력적이지만 분명한 리스크가 있고, 그러한 리스크를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3년 간 배당을 포함한 총 수익률은 S&P 500이 35.34% 였고, ECC는 52.68%이다. 그런데 5년을 놓고 보면 S&P 500은 109.25%이고 ECC는 46.32% 이다. 신용 위험이 발생했을 ECC가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하면 아무리 배당을 많이 받아도 총 수익이 S&P 500 보다 낮을 수 있다.
결국 어느 시점에 ECC를 사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기와 가격이 중요하다. 경제 상황에 대한 고려, 향후 신용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한 고려, 그리고 ECC 가격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로 내려와서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의 매력적인 가격과 배당 수익률이 된 시점에 투자가 적절할 것 같다.
고배당을 월배당으로 지급 받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는 맞지만 신용 리스크가 발생해서 투자했던 채권이 부도가 나는 경우 투자 원금 자체가 줄어들어 펀드의 NAV (순자산가치)의 하락으로 인해서 주가의 하락 가능성도 있다.
물론 그런 CLO 채권의 디폴트는 어느 정도 감안하고 분산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ECC와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투자를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은 비중을 담는 것은 개인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위 글은 개인적인 견해를 담은 글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주관적인 시각이 담겨 있습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만 하시고 투자는 본인 판단에 하시는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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